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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6일 목요일 15:57

“종일 틀어도 7만원대?”…에어컨 전기료, 누진구간이 갈랐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여름철 누진구간 300·450㎾h로 한시 완화…4인 가구 평균 419㎾h 사용 시 약 7만7천원

“종일 틀어도 7만원대?”…에어컨 전기료, 누진구간이 갈랐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기요금은 냉방 시간을 얼마나 길게 유지했는지보다 한 달 전체 전력 사용량이 어느 누진구간에 들어가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와 한국전력이 7∼8월 누진구간을 한시적으로 넓혀 적용하면서 450㎾h 이하를 사용하는 가구는 평소보다 전기료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이 많을수록 단가가 높아지는 3단계 누진제가 적용된다.

평소에는 월 사용량 200㎾h 이하에 ㎾h당 120.0원, 201∼400㎾h에는 214.6원, 400㎾h 초과분에는 307.3원이 부과된다.

기본요금도 사용량에 따라 910원에서 1천600원, 7천300원으로 높아진다.

월 사용량이 1천㎾h를 넘는 이른바 ‘슈퍼유저’에게는 ㎾h당 736.2원의 높은 단가가 적용된다.

다만 여름철 냉방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7∼8월에는 누진구간이 완화된다.

기존 200㎾h 이하, 201∼400㎾h, 400㎾h 초과 구간이 각각 300㎾h 이하, 301∼450㎾h, 450㎾h 초과로 확대된다.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해도 평소보다 낮은 요금 구간을 적용받는 셈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4인 가구의 평균 전력 사용량은 419㎾h였다.

여름철 완화된 누진구간을 적용하면 이때 전기요금은 약 7만7천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했더라도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전기레인지 등 다른 가전제품을 포함한 전체 사용량이 450㎾h를 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 구간에 머물 수 있다.

반면 사용량이 크게 늘면 전기료도 가파르게 상승한다.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의 두 배 수준인 838㎾h를 사용하면 요금은 약 26만원으로 높아진다.

월 사용량이 1천㎾h를 넘으면 전기요금은 약 3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소비전력이 1㎾인 에어컨을 하루 24시간씩 한 달 동안 가동하면 에어컨만으로 약 720㎾h를 사용하게 된다.

이 경우 에어컨 사용으로 추가되는 전기요금은 약 18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전력 사용량은 에어컨의 냉방 방식과 소비효율등급, 실외 온도, 실내 면적, 설정 온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희망 온도에 도달한 뒤 출력을 낮춰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마다 전원을 껐다 켜는 것보다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처음 에어컨을 켤 때 강한 바람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26∼28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권한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차가운 공기가 실내에 빠르게 퍼져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짧은 외출 때는 에어컨을 반복해서 껐다 켜기보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창문과 문틈으로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전기료 절감에 효과적이다.

결국 여름철 전기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컨 사용시간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한 달 전체 전력 사용량이 450㎾h를 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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