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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0일 월요일 13:49

“엔비디아 독주 끝내나”…AMD, 첫 랙형 AI 시스템 ‘헬리오스’ 공개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마이크로소프트·메타·오픈AI·오라클 고객 확보…올해 말 공급 시작

AMD 직원이 지난 6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록데일 데이터센터 연구소에서 헬리오스 랙형 AI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속 모델은 메타가 올해 말 도입할 구성이다. [사진=CNBC]
AMD 직원이 지난 6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록데일 데이터센터 연구소에서 헬리오스 랙형 AI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속 모델은 메타가 올해 말 도입할 구성이다. [사진=CNBC]

AMD가 엔비디아의 랙 스케일 인공지능 시스템에 맞설 첫 통합형 AI 시스템 ‘헬리오스’를 공개하고 올해 말부터 고객사 공급에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20일 헬리오스를 애저 데이터센터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와 오픈AI, 오라클에 이어 헬리오스를 도입하는 주요 고객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고객에게 필요한 성능과 확장성,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애저 인프라에 AMD 헬리오스를 추가한다”고 말했다.

헬리오스는 AMD가 처음 선보이는 랙 단위 AI 시스템이다.

개별 반도체 판매를 넘어 GPU와 CPU,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공급한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과 베라 루빈을 직접 겨냥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헬리오스를 자체 AI 모델과 고객사의 생성형 AI 서비스 추론에 활용할 예정이다.

AMD의 차세대 ‘베니스’ 중앙처리장치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인스턴스도 추가해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처리, 반도체 설계 업무를 지원한다.

AMD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MD 반도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PC와 엑스박스에 사용돼 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AMD의 데이터센터용 GPU ‘MI300X’를 가장 먼저 도입한 기업 중 하나다.

헬리오스에는 AMD가 자체 개발한 인스팅트 GPU와 에픽 CPU, 네트워크 반도체,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ROCm이 함께 탑재된다.

시스템은 18개의 컴퓨팅 트레이로 구성되며, 각 트레이에는 인스팅트 GPU 4개와 에픽 CPU 1개가 들어간다.

AMD는 헬리오스가 AI 모델의 답변을 생성하는 데 드는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포레스트 노로드 AMD 데이터센터 총괄은 “전체 소유 비용과 토큰당 비용을 가장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도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향후 최대 6기가와트 규모의 AMD GPU를 사용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기가와트를 올해 말 헬리오스 랙으로 우선 구축할 예정이다.

오픈AI와 오라클, 인도 타타컨설턴시서비스도 헬리오스 도입을 약속한 상태다.

AMD는 현재 상위 10개 AI 기업 가운데 8곳이 자사의 인스팅트 GPU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6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며, 2027년부터는 데이터센터 AI 부문에서 수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점유율 격차는 여전히 크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GPU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AMD의 점유율은 약 4.5% 수준으로 추정된다.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AMD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CUDA를 중심으로 강력한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AMD의 ROCm은 호환성과 최적화 측면에서 아직 격차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헬리오스의 예상 가격은 500만~550만달러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베라 루빈 시스템의 예상 가격인 350만~400만달러보다 높지만, AMD는 메모리 대역폭과 추론 성능, 전체 운영 비용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헬리오스의 초기 공급 성과가 AMD의 시장 점유율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 우위뿐 아니라 폭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와 엔비디아 제품의 공급 부족도 AMD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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