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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7일 월요일 22:52

“유가·금리 쇼크에도 반도체주만 살았다”…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30년물 국채금리 5.31% 돌파…SK하이닉스·마이크론·샌디스크는 강세

“유가·금리 쇼크에도 반도체주만 살았다”…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

뉴욕증시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주요 악재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17일 체결한 휴전 양해각서(MOU)가 종료됐지만 휴전 연장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타결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양측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재국인 오만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는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중동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다시 뛰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55% 오른 배럴당 84.5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곧바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월간 재정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힌 점까지 겹치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31%를 돌파하며 2007년 6월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장기금리 급등은 대형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가 낮아지는 만큼 성장주와 기술주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반도체주 가운데 메모리 관련 종목은 시장 흐름과 반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반도체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과 샌디스크의 강한 실적 가이던스, 주주환원 정책 등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 ADR은 3.04% 상승했고 마이크론은 4.13% 올랐다. 마이크론은 다시 1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샌디스크는 8.88%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1015.89달러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786.85달러까지 반등했다.

뉴욕증시는 중동 리스크와 유가, 장기금리 상승이라는 부담을 동시에 받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향후 증시 방향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행 상황과 국제유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움직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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