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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일 수요일 16:57

[특징주] '실적 잘 나왔는데 왜 이래'…크레도 20% 폭락, 눈높이 못 넘은 전망에 투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매출·EPS 모두 예상 웃돌았지만 성장 둔화·마진 부담 부각…월가 목표가도 잇따라 하향

[특징주] '실적 잘 나왔는데 왜 이래'…크레도 20% 폭락, 눈높이 못 넘은 전망에 투매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DO)이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19% 안팎 급락했다.

한국시간 3일 기준 주가는 165.83달러로 지난 정규장 대비 19.74%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급락은 실적 부진 때문이라기보다는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도는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4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4.7% 증가한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약 4억7330만달러와 EPS 1.17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문제는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실적을 크게 앞서 있었다는 점이다. 크레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5억2500만~5억3500만달러로 제시했다.

성장세 자체는 이어지지만 최근 분기마다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었던 흐름과 비교하면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주가를 압박했다. 1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68.0%로 직전 분기 68.3%보다 소폭 낮아졌다.

회사는 2분기 비일반회계기준 매출총이익률을 67~69%로 전망했다. 일반회계기준 영업비용도 1억8840만달러로 전년 동기 896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월가에서도 실적 자체보다 앞으로의 성장 속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JP모건은 크레도의 목표주가를 기존 335달러에서 310달러로 낮췄다.

특히 광통신 사업의 성장 속도가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목표주가를 340달러에서 275달러로 하향했다.

다만 회사 측은 장기 성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크레도는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연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액티브 전기 케이블(AEC)과 광통신 제품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하반기 광통신 사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간 광통신 매출이 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도 85% 이상으로 제시했다.

결국 이번 급락은 실적 악화보다는 이미 높아진 기대치가 되돌려지는 과정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레도 주가는 실적 발표 전까지 올해 들어 40% 넘게 상승한 상태였던 만큼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 실현 물량까지 한꺼번에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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