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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0일 목요일 00:27

“중동 또 불붙었다”…국제유가 나흘째 상승, 브렌트유 91달러 돌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UAE·이란 갈등 고조에 공급 차질 우려…WTI도 1% 올라 85달러대

“중동 또 불붙었다”…국제유가 나흘째 상승, 브렌트유 91달러 돌파

19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0.66% 오른 배럴당 91.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5% 상승한 배럴당 85.8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7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UAE와 이란 사이의 긴장 고조다.

UAE는 자국 영토를 향한 탄도미사일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모든 경제적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이란도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해 미국의 대이란 공격을 지원할 경우 미군의 군사행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경우 원유 생산과 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이다.

특히 시장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동산 원유의 주요 운송로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유가 상승 요인이 나타났다.

미국 정유시설 가동률은 멕시코만 지역을 중심으로 2019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정유사들의 원유 수요가 늘면서 국제유가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UAE와 이란 간 갈등이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브렌트유 90달러대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증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르면 정유·에너지 관련주는 수혜 기대가 커질 수 있지만 항공과 운송, 화학 등 유가 상승에 민감한 업종에는 비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국제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키울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UAE와 이란의 갈등이 실제 원유 공급 차질로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중동 긴장이 추가로 높아질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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